[외국 도서 소개] Water, water everywhere: this refreshing history gives you plenty to drink

물, 어디에나 있는 물: 이 신선한 역사는 우리가 마시기에 충분한 것을 제공한다
Jonathan Gibbs

Rupert Wright, Take Me to the Source: In Search of Water, Harvill Secker, 2008.

밀레투스의 탈레스에 따르면 “만물은 물이다.” 우리의 신체는 말할 것도 없고, 지구 전체의 2/3가 물로 이뤄져있다는 사실은, 물이 인간생활의 모든 요소들 — 정치, 종교, 예술 그리고 학문 — 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모든 주제를 아우르는, 물에 대한 책을 쓰는 일은, 웃자고 하는 일이 아니라면, 바보같은 짓으로 보이기 십상이다. 우리가 무시하는 것만큼 우리가 취하는 것이 줄어들 것이다. 우리는 물의 즐거움 — 목욕할 때 아이들이 물장구 — 과 그것의 무서운 면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1931년 중국 황하에서 일어난 홍수는 “어디든지 백만에서 사백만에 이르는” 인명을 앗아갔다.

“물을 찾아서”란 부제가 달린 Rupert Wright의 개관은 독자들에게 개인적인 관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세계은행에서 물 문제에 관해 일하면서 그의 관점은 더 세련돼졌다. 정치인들이 수질보건 관련 팜플렛을 망쳐놓았던 우간다에서 일했던 경험과 슬럼가의 가족들이 하루치의 식수를 배급받기 위해 길 모퉁이에서 기다리던 뉴델리에서의 여행을 그는 회상한다. 물은 깨끗하고 이용이 자유롭지만, 그곳의 아이들은 학교 바깥에서 식수를 실은 물 탱크를 줄지어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Wright는 거대한 스케일의 물 관련 프로젝트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놀랄만치 명쾌하게 설명한다. 그는 경고를 포함한 10개의 계율을 제공하기까지 한다. “사람은 그들이 먹을 물을 위해 지불해야 할 것이다. 배송비용을 지불하고도 물의 낭비를 막기에 충분한 비용을 말이다.” 그러나 그는 1983년에 전임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Boutros Boutros-Ghali의 “앞으로 서아시아에서의 전쟁은 정치가 아닌 물과 관련해서 일어날 것이다”라는 발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라크에서 두 차례의 전쟁이 일어났지만, 그것은 확실히 물 때문이 아니었다고 반문할 수 있다.

환경정치를 다루는 부분은 이 책에 무게감을 부여한다. 나는 지하수의 최대 매장지인, 여러 대수층帶水層에 관해 배운 것이 만족스러웠다. 몇몇은 유익했지만 몇몇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예시의 나열이나 숨겨진 이야기가 아닌, 사실과 전체적인 지도를 원했다. 이러한 산발적인 접근은 독자들에게 피상적인 인상만 남길 수 있다. Wright는 미네랄이 함유된 깨끗한 물을 검사하며 수맥탐지업자가 자신의 정원을 살펴보게는 하지만, 현상을 속속들이 조사하지는 않는 것이다.

이는 이 책을 읽고자 하는 이들이 어떤 감명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내게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조지아 주 의회의사당의 중앙 단상 위에 서서 이 지역의 사상 유례없는 가뭄을 끝내고자 기도하고 있는 Sonny Perdue 주지사의 엉뚱한 모습”이었다. 아마도 세계은행은 그에게 연락을 줄 것이다.

출처: The Independent, 2008. 7. 22.

번역: 라티오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