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도서 소개] Mapping the world

Keith Thomas가 John Burrow의 지난 2천년의 역사저술에 대한 핵심적인 탐구, [[역사들의 역사]]를 축하한다.
History of Histories
John Burrow, Hisotry of Histories: Epics, Chronicles, Romances and Inquires from Herodotus and Thucydides to the Twentieth Centruy, 553pp, Allen Lane.

역사책이라면 그것이 서술하고자 하는 시기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그것이 저술된 시기에 대해서도 독자들에게 이야기하려 할 것이다. 역사는 그 시대의 가치와 정신적 가정들로 가득찬 문화적 산물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 역사가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다른 역사에 의해 대체된다해도 그것을 폐기할 수 없다. 그것은 더 이상 신뢰할만한 2차 자료는 아니겠지만, 여전히 귀중한 1차 자료임은 분명하다.

John Burrow의 거대하고 흡인력있는 새 책은 역사저술이 발전하고 있는 자연과학만큼이나 문화적 행위임을 입증하고 있다. Burrow는 18세기와 19세기의 지성사에 대한 지도적인 권위자이다. Borrow는 지난 2,500년에 걸친 역사저술에 대한 탐구를 위해 그의 평소의 영역을 넘는 도전을 하고 있다. 그는 이 작업을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역사가들에 국한하여 대부분 영어로 쓰여진 또는 영어로 번역된 저술들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다. 그렇다해도 그는 대부분의 학자들이 기가 질릴만한 엄청난 과제를 떠맡았다. 전문가들이 이의를 제기할 만한 사소한 실수들이 일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이 가공할만한 과제를 성공작으로 만들었다. 결과물은 아주 유쾌한 책으로 방대한 독서량를 토대로 매력적이고 간결하게 쓰여졌으며 날카로운 관찰로 가득하며 종종 기지가 넘친다. 역사저술이 우리의 문화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 알고 싶은 이들은 이 책부터 시작하면 되겠다.

일부 독자들은 책의 삼분의 일 남짓이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역사가들에 대해 쓰여진 것에 대해 놀랄 수도 있겠다. 그러나 Burrow의 이 결정은 훌륭한 것이었다. 그의 관점에서 서기전 5세기의 위대한 두 그리스 역사가는 이후 2천년동안 능가할 수 없는 기준을 만들었다. 헤로도토스는 희랍인과 페르시아인의 전쟁의 서사를 현대의 인류학적 역사를 예견케 하는 그런 종류의 지리학적, 민족지학적 탐구와 결합시켰다. 아테네인과 스파르타인 사이의 전투를 이야기하는 투키디데스에 대해, Burrow는 “역사에 대한 서술에 있어 이보다 더 간명하고 냉철한 지성이 적용된 적은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역사저술에 대한 많은 기본원칙들이 세워진 것은 고전시대였다. 역사는 진실을 목표로 하며 허구가 아니라는 것, 성실한 조사를 토대로 해야하며, 그것의 주제는 전쟁과 공적 사건들이었고 위대한 업적을 기념하였으며, 도덕과 국가운영의 기술에 대한 현실적인 교훈을 가르쳤다는 것에 누구나 동의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역사는 문학 작품이었다.

이후의 역사가들에게 고대 로마는 가장 끊이지 않는 주제 중 하나였는데, 이는 원시적인 공화정의 미덕에서 비대한 제국의 퇴폐로의 이행이 끝없이 각색될 수 있는 도덕적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마키아벨리부터 기번까지 이후의 저술가들은 Burrow가 “미덕, 정복, 사치, 부패, 자유의 상실, 가혹한 야만 정복자들에 대한 최후의 항복이라는 피할 수 없는 연속”이라 부르는 것을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살루스티우스, 리비우스, 타키투스, 폴리비우스 그리고 다른 위대한 고전 역사가들이 근대 유럽의 지성사에 기여한 많은 정치사상의 일부일 뿐이다.

Burrow는 그의 역사들의 역사에 있어 핵심적인 전환점을 밝히고 있다. 첫번째는 기독교의 출현이다. 이것은 역사에 새로운 직선적 방향을 제시하였고 신의 섭리의 작동이 핵심적인 주제가 되게하였다. 또한 죄를 짓고 벌을 받으며 해방되는 패턴을 되풀이 하여 겪는 선택된 민족에 대한 모티브를 제공하였다. 두번째 전환점은 인문주의 골동품 수집가와 같은 근대 초의 도래였는데, 이 시기는 기록과 고고학적 유적들에 대한 중대한 연구를 촉진하였으며 인간 사회와 문화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토대를 만들었다. 세번째는 상업과 시민사회의 진보에 초점을 둔 계몽주의의 “철학적 역사”였다. Burrow는 로버트슨William Robertson의 샤를 5세의 통치사를, 스페인인이 아닌 Robertson이 오로지 지적 흥미로 그의 저서의 주제를 선택했기 때문에 “최초의 근대적 역사서”로 제안하고 있다. 네번째 전환점은 직업으로 학문을 하는 이들에 의해 쓰여지고 증거와 기록의 엄격한 기준을 준수하여야 했던 전문역사서의 19세기이다.

Burrow는 독일에서 시작되어 초기에는 국민국가를 주로 다룬 전문 역사서들이 어떻게 20세기 후반에 냄새에서 마녀사냥까지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역사를 다루게 되었는지를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근대 역사서술에 있어 그가 인정하는 것보다 더 긍정적인 공헌을 한 마르크스주의를 지나치게 묵살하고 있지만, 그는 “모든 역사가들은 그들이 관심이 가는 역사에 대해 선택하나 이 선택이 보편적이거나 강제적일 필요는 없다”는 현명함을 보이는 다원론자이다.

Burrow는 과거를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주요한 변천들을 밝히는 동시에 과거의 위대한 역사가들을 왜 아직까지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려 한다. 그는 훌륭한 작가를 선택하여 그들을 컨텍스트 상에 놓고 자유롭게 그들의 저서를 인용하고 있다. 그는 이 작업을 매우 효과적으로 수행하여 많은 독자들은 원전을 읽고 싶어하거나 적어도 Burrow가 “극단에 처한 인간사회에 대한 묘사로서 놀라운 수사와 분석의 역작”이라 칭한 투키디데스의 서기전 430년 아테네의 대재앙에 대한 묘사나 루이지애나가 프랑스령임을 주장하기 위해 미시시피 강을 카누를 타고 내려간 탐험가 라살의 여행에 대한 19세기 미국인 파크만Francis Parkman의 사실적인 설명과 같은 위대한 저서의 일부 만이라도 훑어보길 원할 것이다.

예상한대로 Burrow는 흄, 기본, 로버트슨과 같은 18세기 역사가와 머콜리, 부르크하르트, 스터브즈와 같은 19세기 역사가들에 대해 탁월하다. 그는 칼라일의 프랑스 혁명에 대한 격앙된 산문을 훌륭하게 되살려내면서 또한 흥미롭게도 1800년 미국 문명에 대한 아담스의 연구가 1685년 영국에 대한 머콜리의 유명한 챕터보다 뛰어나다고 말하고 있다. 더욱 놀랍게도 그의 평상시의 영역밖에 있다고 여겨지는 — 희랍과 로마뿐만 아니라 에우세비우스Eusebius, 베다Bede, 매튜 패리스Matthew Paris, 빌르아르두앵Villehardouin, 푸르아사르Froissart와 구이치아르디니Guicciardini와 같은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 역사가들에 대해서도 생동감있게 다루고 있다. “많은 위대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났다. 그것 중 일부는 좋은 것이었고 일부는 나쁜 것이었다”라는, 이의를 주장할 수 없는 의견으로 [프랑크 사]를 시작하고 있는 투르의 6세기 비숍 그레고리에 대해 어느 누가 열중하지 않을 것인가?

출판사의 요청에 답하여 Burrow는 이 책을 자기 교육을 위한 부단한 노력의 과정으로 준비하였을 거라 추측된다. 우리는 주위에 새로 구입한 펭귄 번역본들을 쌓아 놓고 안락의자에 웅크리고 앉아 이전에 잘 알려지지 않은 1세기 유대인 반란에 대한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 그리고 12세기 비잔틴 공주 안나 코메나Anna Commena (유감스럽게도 언급된 두명의 여성 역사가 중 한명 인, 두번째 인물은 [마틴 기어의 귀향]의 미국인 작가 Natialie Zemon Davis)와 같은 인물들을 또렷하게 칭송하면서 수세기를 걸친 작업을 하고 있는 그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Burrow의 이 책은 매우 성공적인데 이는 그가 그의 많은 저술가들에 대해 신선하게 반응하면서 그가 의도한 일반적인 비전문가인 이 책의 독자들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발견한 텍스트들에 대해 저술할 때 그의 뛰어남을 가장 잘 드러내는 그런 비평가들과 유사하다. 그들은 아직 사실들이 자신에게 새로울 때 그들의 열정을 더 쉽게 주고받는다. 지루하리만큼 너무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진실인 것을 말하길 꺼려하는 전문가들의 주저함이 그들에게는 없다.

물론 Burrow의 이야기는 일정 정도의 간극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17세기 영국에 대한 가장 위대한 권위자인 가드너Samuel Rawson Gardiner는 어디에 있는가? 또는 고대 로마에 대한 놀라운 역사가 몸젠Theodor Mommsen은? 그렇지만 또한 이 책은 상상력이 풍부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지금까지 21세기의 역사에 대한 뛰어난 작품”으로 Burrow는 미국의 남북전쟁을 다룬 Ken Burns의 텔레비전 시리즈를 뽑고 있다.

Keith Thomas의 책으로 Religion and the Decline of Magic: Studies in Popular Beliefs in Sixteenth and Seventeenth-Century England(Penguin)이 있다.

출처: Guardian Unlimited books news, 2007. 12. 15.

번역: 라티오 출판사

|존 버로우|
다윈의 사회진화론에 관한 연구로 정평이 있는 역사가이다. Evolution and society : a study in Victorian social theory가 대표적인 저작이고, 그가 편집한 [[종의 기원]]이 팽귄 출판사에서 출간되기도 하였다. 윌리엄 랭어(편), 박상익(옮김), [[뉴턴에서 조지 오웰까지]](푸른역사, 2004)에서 “찰스 다윈과 진화론”, “마르크스의 다양한 모습들”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