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논문 쓰기

여분의 두 시간이 당신의 글을 어떻게 두 배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는가.

에세이나 소논문쓰기에 맞닥뜨렸을 때, 대부분의 학생들은 비슷한 패턴을 따른다. 관련된 읽을거리들을 훑어보면서 손가락 관절을 뚝뚝거리거나 크게 한숨을 쉬고는 즉각적이고 감정적인 태도를 요하는 인간관계의 치명적인 변화에 대비하여 자신의 Facebook(http://www.facebook.com) 계정을 다시 한번 체크하여 친구관계 상태에 약간 중요한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바짝 신경을 쓴 뒤 깊은 체념과 함께 글쓰기를 시작한다. 타이핑을 조금 한다. 인상적인 인용구를 덧붙인다. 워드 프로세서 좌측 아래 구석에 있는 페이지 쪽수를 흘깃 쳐다본다. 조금 더 타이핑을 한다. 마침내 정해진 페이지 쪽수에 다다랐다. 부수적인 편집작업을 재빨리 해치운 뒤 일을 끝마친다.

글쓰기 중심 페이퍼의 문제들
나는 이러한 글쓰기 태도를 ‘글쓰기 중심’이라 부른다. 이것은 글쓰기라는 핵심 행위를 중심으로 관련된 행위를 집중시킨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이것은 제출기한을 초과하여 교수를 기다리게 하는 평범한 보고서를 만들어 낸다. 이것은 미합중국 청소년의 상태에 관련된 어두운 절망일 뿐이다. 소논문과 에세이에서 이러한 글쓰기는 스타일을 완전히 개선하는데 쓸모가 없다. 그러나 이 글에서 나는 — 한 두 시간 정도가 필요한 — 글쓰기 과정의 ‘간단한’ 조정을 소개하고자 하는데, 이것은 보고서의 질을 (그리고 글쓰기 과정에 대한 경험을) 두드러지게 향상시킬 것이다. 또한 교수에게서 좋은 점수를 얻게 될 것이다.

아이디어 휴가
학생들의 전형적인 글쓰기 사례를 돌이켜 보자. 지금 관련 읽을거리에 대한 훑어보기를 끝마쳤다 — 이 글은 에세이와 소논문을 다루기 때문에 중요한 조사를 수행하는 것이 아닌 강의에서 배당된 읽기를 한다고 가정한다. 당신은 컴퓨터로 가서 일을 착수한다… 여기서 잠깐! 컴퓨터를 켜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러지말고 읽을거리를 갖고서 걸어라. 캠퍼스를 돌아다니면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이 주제에 대해 내가 진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바는 무엇인가?”
“이 책의 저자가 참으로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대신 그가 생각할 수 있는 차이점은 무엇이며, 그는 왜 이러한 특정한 시각을 택하였는가?”
“내가 말할 것은 무엇인가?”
“이에 관해 내가 진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바는 무엇인가? 그리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이러저리 오가면서 — 글쓰기 중심 페이퍼에 연료를 공급하는 — 첫번째 분명한 생각을 따라야 한다. 그러고 나서 더 깊게 파고들어라. 날카로운 질문들을 계속 던지자. 자료에서의 개인적 관심사에 적합한 테제라는 작은 보석을 찾아내라. 이것이 탁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직접 생각한, 정직하고 고유한 어떤 것이다.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계속 해라. 밖에서 자신의 생각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겨라. (이때는 공부거리를 확장하는 것과 병행하기 좋은 단계이다.)

적당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생각하면 도서관에서 가장 영감을 주는 자리에 앉아라. 편안한 의자, 오래된 나무 재질의 책장들, 그리고 엄숙한 백인이 보이는 변색된 유화 초상화는 덤이다.

앉은 다음 관련된 읽을거리를 다시 돌이켜보라. 세부 사항들을 구체화해 나간다. 몇몇 부분은 노트를 하라. 간단한 수준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이 일을 끝마치면 자신의 아이디어를 확신시키는 간소한 스피치를 할 시점이다. 사실상, 자신의 생각을 담당 교수에게 즉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면담 시간 전에 적당한 아이디어 휴가를 가지는 것이 좋다.

혼자만의 시간
현대의 인문학을 익히는 학생들의 사례에서 매우 놀라운 사실 중의 하나는, 그들이 복잡한 정신적인 독백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또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에 대한 사고를 꼼꼼하게 되짚어보는 데 거의 시간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에세이와 소논문 쓰기는 이 기회를 제공한다. 많은 학생들은 이것을 무시하고는 “나는 보고서가 싫어!”라며 글쓰기 중심 접근법에 무턱대고 발끈한다.

나는 학생들이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권한다. 키보드에서 타자를 치기 전에 1, 2시간 정도 아이디어 휴가를 가져라. 학생의 낮은 글쓰기 실력에 절망해 있는 담당교수를 끌어당길 뿐만 아니라, 그렇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보고서를 쓸 가능성을 갖게 될 것이다.

출처: Study Hacks

번역: 라티오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