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도서 소개] Confucius says: more karaoke!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더 많은 가라오케를!”
Justin Wintle

Daniel A. Bell, China’s New Confucianism: Politics and Everyday Life in a Changing Society,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08.

문화대혁명 동안에, 유교는 마오쩌둥에게 혐오받았던 ‘중요한 조타수’ 중의 하나였다. 최근에 들어서 — Daniel Bell의 저서가 섬세하게 탐구하고 있는 바와 같이 — 유교는, 적어도 떠들기를 좋아하는 부류에서 만큼은 재조명받고 있다. 마오쩌둥의 붉은 책(Little Red Book) 이래로 어떤 출판물도 위딴(于丹)이 편집한 논어선집만큼 널리 읽히지 않았다. 중국의 대학들에서도 공자를 다시 가르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 앞서, 중국 정부는 포스터 캠페인을 벌이기까지 하고 있는데, 그것은 수도 베이징의 거주민들이 외국인에게 유교적 “올림픽 문명”을 홍보하는 것이다. 유교에서 “모범적 개체”의 전형인 문명은, 중국이 마오쩌둥에게 물려받은 도덕적 공백을 채우려는 것으로서 문제가 되는 이슈이다. 신흥 부유층들은 (대개의 경우 한 명뿐인) 자녀와 그들 자신을 위하여 “문명 사회”로의 복귀를 모색하고 있다. 유교는 자식에 대한 애정은 물론 어른에 대한 “존경”까지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유서깊은 가치를 마음 속에 심어주는 일은 어른들에게 뚜렷한 이익이 있다.



베이징에 있는 칭화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는 Bell은 중국인들의 변화하는 태도에 대해 적절한 지적을 하고 있다. 그는 강의실에서, 거리에서, 혹은 가라오케에서 공산주의 이전 전통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되살아나는 징후를 발견한다. 후자는 특히 Bell의 주의를 끈다. 유학자들에게 중요하게 여겨진, 긴밀한 유대를 불러일으키는 음악의 특성은 가라오케 바에서 명백해지고 있다. 호스티스가 성 뿐만 아니라 조화로운 대화까지도 제공한다면, 그것은 군자가 충분히 바랄만한 것이다. 그는 서기전 5세기의 자신의 제자들에게 만족스러워하며 말했었다. “나는 외면적인 아름다움보다 덕에 더 가치를 두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만나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Bell이 논의하듯이) 그러한 조합은, 호스티스에게 이익이 되는 ‘고용기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가족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을 주는, 궁극적인 유교적 선이다. 남편이 잘못을 저질렀을 수도 있지만 머지않아 그 가정이라는 토대로 돌아온다. 의료기관 종사자들과 여성주의자들은 불쾌할 수 있지만, Bell은 문화적 차이들을 날카롭게 감지한다. 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정치적 올바름이라기 보다는 중국의 정치적 방향이다. 그는 그것이 서구적인 민주주의가 아니지만 거기에서 굉장한 포괄성을 감지한다. 그는 내적 탐구로서 유학에 대한 위딴의 시덥잖은 재조명을 평가절하하면서 장칭을 높게 평가한다. 장칭의 유교적 정치는, 선출되지 않은 현명한 연장자들이 정부에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의심할 바 없이 사회주의적이었다.



Bell이 우리에게 꺼내놓는 흥미롭고도 놀라운 이야기 중에는 자유주의 철학자에 의해 미합중국화된 유교와 근대 간의 대화가 있다. ‘Hu 교수’는 소크라테스적 방법을 ‘비판적 사고’를 위한 수단으로서 촉구하지만, 유교는 이미 그에게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소크라테스적 방법은 과다한 지식을 습득하기에는 너무나 어린 학생들을 불필요한 스트레스 속으로 밀어넣는다고 그는 반박한다.

[[중국의 신유학]]은 어떤 도식적인 개관을 거부한다. 오히려 이 저작은 중요한 오늘날의 경향에 대한 세련되고 통찰력있는 잠정적인 응답이라 하겠다. 


출처: Independent Books, 2008. 6. 6.

번역: 라티오 출판사